[포토] 김민재 \'온 힘을 다해 질주\'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18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이청용, 김희진, 경서 ‘3인 칼럼니스트’의 색깔 있는 관전평을 담는다. 음원 차트를 강타한 ‘밤하늘의 별을’, ‘나의 X에게’로 잘 알려진 가수 경서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데뷔 후엔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해 빼어난 축구 실력으로 반전 매력도 뽐냈다. 축구를 경험한 그가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태극전사를 향해 감성 메시지를 전한다. <편집자 주>
경서의골때리는월드컵

어릴 때 축구를 정말 좋아한 나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응원전이 벌어진 서울광장에 아버지 손을 잡고 간 기억이 있다. 가장 머릿속에 남는 건 2012년 8월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으로 열린 한·일전이다. 우리나라 축구가 일본을 이기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크게 감격해했다. 가장 좋아했던 축구 선수는 박지성이다. 특히 드리블하다가 공을 빼앗겨도 끝까지 따라가 해결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출연해 직접 공을 차면서 축구보는 눈이 넓어진 것 같다. 특히 뛰는 선수의 위대함을 느낀다. 팀 원들과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골을 넣는 것도 기뻤지만 그 과정까지 수많은 움직임과 시도 자체가 더 기억에 남는다. 자연스럽게 축구를 볼 때 재미 요소가 늘어난 것 같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그래서 더 긴장도 되고 재미있게 바라보며 응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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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제의를 받고 ‘골때녀’ 첫 경기했을 때가 문득 떠올랐다.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지만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몸이 굳었었다. 경기에서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후 우리 팀을 이끈 김태영 감독께서 해주신 말이 기억에 남는다. 상대 선수가 객관적으로 나보다 나은 선수여도 경기 들어가기 전 ‘내가 이긴다는 마음을 품어라’는 것이다. 확실히 마인드가 달라졌고, 소극적이던 플레이도 변하게 됐다.

월드컵은 그야말로 우리나라 최고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지만, 첫 경기를 앞둔 긴장감은 왠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내 바람이 닿을지 모르지만 팬의 한 사람으로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 속에 부담을 덜고 가진 것을 모두 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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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에서 가장 기대하는 선수를 꼽자면 ‘나폴리의 벽’으로 불리는 김민재 선수다. 이탈리아 축구는 어릴 때부터 ‘빗장수비의 대명사’로 불렸다. 한국인 수비수가 이탈리아 최고 리그인 세리에A에서 주목받는 활약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월드컵인데 다른 한국 수비수들과 어떠한 호흡을 보일지 궁금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에 다치지 않고 뛰는 것이다. 특히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주장 손흥민 선수가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었으면 좋겠다. 모든 선수에게 건강과 행운이 따르기를 바라며 가족들과 TV 앞에서 우루과이전을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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