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강인 \'응원해 주세요\'
이강인이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코너킥을 차기위해 이동하며 응원을 유도하고 있다. 2022. 11. 28.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2000년대생이 월드컵을 주름잡고 있다. 우리에게도 ‘골든 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도 조별리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29일엔 A조(네덜란드, 세네갈)와 B조(잉글랜드, 미국)에서 16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월드컵은 시대, 세대를 관통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가 쓸쓸하게 마지막 월드컵을 마치기도 하고, 새 얼굴이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한다.

이번 대회 역시 어김없이 2000년대생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스페인 신성 가비(바르셀로나)다. 가비는 2004년생으로 아직 10대다. 그럼에도 당당히 월드컵 본선 명단에 당당히 승선했다.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선 골 맛도 봤는데, 18세 110일로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스페인 대표팀 최연소 득점자가 됐고, 월드컵에서도 역대 3번째 최연소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그만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의미다.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둔 잉글랜드에는 2명의 2000년대생이 있다. 바로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과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그 주인공이다. 벨링엄은 2003년생, 사카는 2001년생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수준 높은 플레이로 잉글랜드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이란전에서는 나란히 득점포도 가동했다. 특히 벨링엄은 실질적인 잉글랜드 중원이 핵심 자원이다.

독일에는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있다. 독일은 세대교체 과도기에 있는데, 그 중심엔 무시알라가 버틴다. 독일은 아직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지 못했다. 일본에 1-2로 패했고, 스페인과는 1-1로 비겼다. 경기력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데, 무시알라의 플레이에는 충분한 박수를 보내고 있다.

축구대표팀 벤투호에도 있다. ‘골든 보이’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당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용하던 자원은 아니었다. 9월 A매치에서도 소집됐지만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교체로 2경기 모두 나섰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번뜩임을 보였고, 2차전에서는 ‘게임 체인저’ 구실을 해냈다. 투입된 지 1분 만에 정확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딩 득점을 도왔다. 이후에도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하며 날카로운 왼발 킥을 선보였다. 후반 추가시간엔 코너킥을 차기 전, 관중들에게 환호를 유도하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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