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민재, 부상 우려 딛고 선발출장
김민재(가운데)가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2. 11. 28.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두고 훈련에서 열외했다.

김민재는 1일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팀 훈련은 소화하지 않았다. 취재진에 공개된 15분 동안 김민재는 구석에 마련된 곳에서 가볍게 사이클을 타며 몸을 풀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호소했다. 28일 가나전에서는 후반 막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로 인해 29일 훈련장에 나와 회복훈련만 했고, 30일에는 아예 숙소에만 머물며 치료와 회복, 휴식에 집중했다.

29일 파울루 벤투 감독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김민재 출전은 지난 가나전과 마찬가지로 경기 직전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당시에도 대표팀은 엔트리 제출 직전까지 논의를 이어간 끝에 김민재의 선발 출전을 선택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수비수다. 가나전에서도 부상을 안고 있음에도 맹활약하며 제 몫을 했다. 포르투갈의 수준 높은 공격수들을 막기 위해서는 김민재가 필요하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더라도 김민재의 결장은 벤투호에 치명적이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김민재도 재활에 매진하며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가나전과 같은 분위기다. 현재 시점에서 김민재의 포르투갈전 결장을 확신할 수는 없다. 김민재는 당장의 훈련이 중요한 선수는 아니다. 어차피 벤투호의 전술을 충분히 이해하는 선수라 훈련보다 휴식과 회복이 필요한 선수다. 경기까지는 아직 하루 이상 남아 있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경기 당일까지 얼마나 회복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가나전을 앞두고도 출전이 불투명해 보였지만 김민재는 의지를 불태우며 출전을 강행했다. 포르투갈전에서도 같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다만 결장할 경우에는 경기 플랜 수정은 불가피하다. 일단 벤투 감독은 스리백은 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민재가 못 뛸 경우 대체자로 권경원이 나설 전망이다.

반면 햄스트링 문제로 앞서 두 경기에 결장했던 황희찬은 팀 훈련을 소화하며 포르투갈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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