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tani DH Award Baseball
지난 10월 2022시즌을 마치고 일본 하데다 공황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몸값이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프리에이전트 도입이다. 메이저리그가 최초다. 첫 FA 계약은 1974년 12월31일 전 오클랜드 에이스 짐 캐트피시 헌터가 뉴욕 양키스와 5년 325만 달러였다.

이후 1979년 11월 놀란 라이언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계약으로 최초의 연봉 100만 달러 FA가 됐다. 42년이 흐른 뒤 2021년 맥스 셔저는 연봉 4333만 달러(565억 원)로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2023년 야수 최초의 연봉 4000만 달러(521억 원) 몸값을 자랑한다. 뉴욕 메츠는 저스틴 벌랜더의 연봉도 셔저와 맞춰 2년 계약을 맺었다.

야구전문가들은 벌써 2023시즌이 끝난 뒤 투수 부문 셔저와 벌랜더, 야수 저지를 뛰어 넘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1월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CAA에이전시)는 연봉조정신청대상자인 오타니의 3000만 달러 계약 후 “2023시즌 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2022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2위, 사이영상 부문 4위에 랭크됐다. 투타 최고 선수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후 FA가 되는 터라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를 전망이다.

MLB 네트워크에는 저지의 9년 3억6000만 달러, 제이콥 디그롬이 5년 1억8500만 달러 계약 때 향후 오타니의 몸값이 어느선까지 뛰어 오를지 짐작하기 어렵다면서 연봉 5000만 달러(652억 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놓았다. 미국 스포츠 시장은 연봉 5000만 달러를 배출할 수 있는 규모가 가능하다.

MLB는 연봉 5000만 달러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최고 인기종목인 NFL과 NBA에는 존재한다. NFL은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애런 로저스(39)가 2022년 연봉 5027만 달러(655억 원)로 톱이다. 2022시즌이 들어가기 전 3년 1억5081만5000 달러에 재계약했다. NFL은 ‘쿼터백 놀음’이라 쿼터백의 연봉이 모두 상위다.

NBA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인트가드 스테펀 커리(34)다. 2022-2023시즌 연봉은 4807만 달러(626억 원)이지만 2025-26시즌에는 5906 달러로 치솟는다. 시즌 전 구단과 4년 2억1535만3664 달러에 계약을 연장한 것이다. 평균 5383만 달러(701억 원)가 된다.

BKN-BKO-SPO-GOLDEN-STATE-WARRIORS-V-MILWAUKEE-BUCKS
2022-23시즌 연봉 4807만 달러로 NBA 최고를 기록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인트가드 스테펀 커리. AFP연합뉴스

NFL과 NBA는 강력한 샐러리캡을 도입해 해마다 상한선이 늘어난다. 아울러 NBA는 계약기간이 최대 5년이고, NFL은 부상염려 때문에 개런티 연봉이 중요하다. 가령 5년 1억5000만 달러 계약에 개런티액수가 따라 붙는다. 연봉계산이 다른 종목이 비해서 복잡하다. MLB는 무조건 개런티다.

올해 28세 오타니의 향후 계약은 총액과 연봉이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최대 관심이다. 현재 최고 총액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의 4억2650만 달러(5561억 원). 최고액은 셔저의 4333만3333 달러다. 두 최고 기록을 동시에 뛰어 넘을지가 열쇠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