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4세대 걸그룹들이 2022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올해 가요계 핵심 키워드에서 걸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소녀시대, 카라 등 2세대 걸그룹의 컴백을 비롯해 블랙핑크,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 많은 걸그룹의 활동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신인 걸그룹의 활약이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아이브는 지난해 12월 데뷔곡 ‘일레븐’(ELEVEN)부터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발매한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연이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올한해 음원차트 장기집권 중이다. 더불어 ‘애프터 라이트’로 단일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넘기며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멜론뮤직어워드 2022’(MMA 2022). ‘2022 마마 어워즈’(2022 MAMA AWARDS),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재팬’(2022 AAA IN JAPAN)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받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8월 정식 데뷔한 뉴진스는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인 민희진이 탄생시킨 걸그룹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은 이들은 데뷔 전 각종 티저 콘텐츠부터 화제를 모았다. 민희진 특유의 감성과 요즘 가요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미니멀한 음악 스타일로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데뷔 앨범의 수록곡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쿠키’(Cookie), ‘허트’(Hurt)까지 총 4곡을 공개와 동시에 음원 차트인했을 뿐만 아니라 ‘어텐션’과 ‘하이프 보이’는 공개 1시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선공개된 ‘디토’(Ditto) 역시 공개 직후부터 현재까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어 이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하이브 최초 걸그룹으로 주목받은 르세라핌은 세상의 시선에도 두려움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와 함께 데뷔했다. 데뷔 초 학교폭력 논란이 있던 멤버가 탈퇴하며 시작부터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명처럼 흔들림없이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글로벌 음원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데뷔앨범‘피어리스’(FEARLESS)는 초동 판매량(발매일 기준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 30만 7450장을 기록하며, 당시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발매한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까지 초동 56만 7673장을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외에도 에스파, 케플러, 엔믹스 등 많은 신인 걸그룹들이 함께 활약 중이다. 각종 연말 가요 무대와 시상식에서도 이들은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4세대 걸그룹들의 활약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올해는 걸그룹의 많은 활약이 있었다. 특히 신인 그룹인 아이브,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기존의 히트 공식 스타일과 다르게 자신들만의 개성을 통해 음악적으로나 스타일적으로 여러 재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걸그룹 열풍은)작년에 발매된 아이브의 ‘일레븐’이 올초부터 1위에 오르고, 이어 케플러의 ‘와 다 다’(WA DA DA)가 함께 잘되면서 신인 걸그룹들의 각축전이 벌어진 것 같다. 이후 르세라핌, 뉴진스 등이 기세를 이어가며 열풍이 지속됐다고 본다”며 “당연히 내년에도 좋은 활약상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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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