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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27일 수원 KT와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이 수원 KT의 상승세를 당해내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경기 전 경계한 상대의 달라진 조직력을 제어하지 못하며 4쿼터까지 내내 끌려가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KT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91-101로 패했다. 1쿼터부터 KT에 리드를 내줬고 한 번도 앞서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29점, 게이지 프림도 29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3연승에 실패한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적 15승 10패가 됐다. 순위표에서는 창원 LG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KT는 3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초반 공격에서 셀렉션이 안 좋았다. 주도권을 내주면서 경기 운영을 잘 못했다. 내 운영이 잘 못 됐다. 체력을 고려해 식스맨들을 더 기용했어야 했는데 추격하는 입장이라 주전들을 기용했고 체력이 부족한지 계속 실책이 나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 감독은 팀어시스트 30개를 기록하며 달라진 조직력을 뽐낸 KT에 대해 “외국인선수 변화에 의한 게 아닌 국내 선수들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국내 선수들의 파이팅이 넘친다. 비시즌 KT가 생각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나 싶다”며 “수비가 좋아졌고 트랜지션도 잘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고질병이 되고 있는 1쿼터 부진과 관련해 “어린 선수들이 안일하게 플레이할 때가 있다. 작은 거 하나하나에 더 신경써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다른 문제인지 더 고민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치며 우리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이날도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만 실책 5개를 범하며 18-23으로 KT에 밀렸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