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L-ENG-PR-MAN UTD-CRYSTAL PALACE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모처럼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전반 7분 만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7분 마커스 래시퍼드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제퍼리 슐럽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 승자가 됐다.

승점 3을 획득한 맨유는 42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2위 맨체스터 시티(45점)와의 간격은 이제 3점 차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부임 후 25승째를 수확했다. 불과 34경기 만에 나온 기록이다. 텐 하흐 감독 부임 후 맨유는 25승3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맨유 사령탑과 비교하면 텐 하흐 감독의 페이스는 매우 빠르다. 이전까지 25승에 가장 빨리 도달한 지도자는 주제 무리뉴 감독으로 40경기 만에 기록했다. 데이비드 모예스(44경기), 루이스 판할(46경기) 등도 텐 하흐 감독보다 늦었다. 알렉스 퍼거슨의 경우 54경기가 걸렸다.

텐 하흐 감독은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내쳤고,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호날두와 계약해지한 후 맨유는 공식전 13경기에서 11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아스널에 리그 맞대결에서 패한 게 유일한 패배 기록이다.

무엇보다 홈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회복한 점이 고무적이다. 맨유는 최근 홈에서 13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9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패배가 없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까지는 텐 하흐 감독 영입을 성공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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