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 비중 58.7%로 역대 최저<YONHAP NO-3994>
정부의 잇단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에 아파트 거래량이 꿈틀거리고 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정보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움직임에 아파트 거래량이 꿈틀거리고 있다.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된 1·3대책에 이어 9억원 이하 주택 대상의 특례보금자리론 흥행 가능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등 정부가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연착륙 의지를 피력하면서 거래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아파트 거래량이 반년 만에 1000건을 넘어섰다. 30일 가량의 신고 기간을 고려하면 지난해 동기에 기록한 1098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제도 변화 등에 민감한 재건축 매매가격이 3주 연속 하락폭을 줄이며 약보합(-0.01%)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정비사업 지원 정책에 더해 정부의 정비사업 특별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규제완화 정책이 지속되며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다만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 접점이 크게 벌어져 있어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관악(-0.37%), 강서(-0.25%), 동작(-0.16%), 용산(-0.11%), 중구(-0.10%), 강남(-0.08%), 구로(-0.08%), 도봉(-0.08%)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최근 발표된 1기 신도시의 특별법 추진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분위기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향후 1~2주 사이의 가격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역별로는 평촌(-0.14%), 산본(-0.13%), 동탄(-0.07%), 판교(-0.07%), 분당(-0.06%), 일산(-0.06%) 등에서 약세가 우세했다. 경기·인천은 수원(-0.15%), 용인(-0.13%), 고양(-0.09%), 성남(-0.08%), 김포(-0.04%), 남양주(-0.04%), 의정부(-0.04%), 오산(-0.03%) 순으로 떨어졌다.

한편 전세시장도 전주 대비 하락폭이 둔화됐지만 서울의 경우 강남, 동작 등에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0.15%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7% 변동률로 동일한 낙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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