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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괜히 괴물이 아니다.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전반 40분 빅터 오시멘이 선제골을, 후반 20분 지오반니 디 로렌초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나폴리는 적지에서 여유롭게 두 골 차 승리했다. 다음달 16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서 한 골 차로만 져도 8강 진출이 가능하다.

김민재는 태클 5회, 클리어런스 7회 등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로 프랑크푸르트 공격진을 틀어막았다. 자신의 수비력을 유감 없이 뽐낸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또 다른 능력은 패스의 정확도다. 김민재는 총 129회 패스를 시도했다. 양팀 통틀어 공을 가장 많이 만진 선수가 바로 김민재였다. 성공률은 경이롭다. 무려 96%에 달한다. 총 124회 성공시켰다. 어느 때보다 정확도 높은 패스로 팀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원래 후방에 자리한 센터백의 패스성공률이 높긴 하지만 김민재는 모범적이고 도전적인 전진 패스도 즐기는 스타일이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롱패스를 6회나 성공시켰다. 공을 쉽게 버리지 않는 장점을 십분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비단 이 한 경기에서만 패스 정확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이번시즌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90.2%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5.8%로 준수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 축구가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피지컬과 스피드, 기술, 수비력, 심지어 패스 능력까지. 모든 것을 갖춘 선수가 바로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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