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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리버풀 전설이자 축구 전문가 및 칼럼니스트인 제이미 캐러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현실적인 목적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라고 말했다.

케인은 토트넘 원클럽맨이다. 201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308경기서 201골을 작성했다. EPL 최초 원정 100골 달성은 물론 역사상 4번째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이자 앨런 시어러(260골), 웨인 루니(208골)에 이은 역대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유일한 흠은 ‘우승’이다. 임대는 제외, 오직 토트넘에서만 뛰었던 그는 프로 12년 차임에도 ‘무관’이다. 토트넘은 이번시즌 2부리그에 패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탈락, 지난 5일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서 패하며 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정규리그 4위에 올라있지만, 이번시즌 역시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짙어진 셈이다.

케인의 이적설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승 트로피를 위해서는 케인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캐러거는 “그가 갈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등이 후보로 꼽히지만 그는 EPL에서의 기록을 이어가길 원할 것”이라며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EPL에 남아있다면 그는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있지만 꽤 특별한 업적이기도 하다. EPL에 남는다면 그를 필요로 하는 팀은 맨유다”라면서 “물론 그에게 토트넘에 남을 것인지, 우승할 수 있는 팀에 갈 것인지를 묻는다면 아마도 토트넘이라고 답할지 모르지만, 그는 적어도 매년 UCL 8강, 준결승에 가야 하는 선수다”라고 했다.

전 토트넘 동료였던 대니 로즈도 거들었다. 그는 “ 전 세계의 모든 팬은 케인이 그의 경력에 걸맞은 트로피와 메달을 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