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 Man United Sale
제임스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2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구단 매각을 준비 중인 맨유는 최근 50억 파운드(약 8조12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프로 스포츠팀 매각에 있어서는 월드레코드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가장 비싼 빨린 구단은 내셔널풋볼리그(NFL)의 덴버 브롱코스로 2022년 월마트 가문이 46억5000만 달러(약6조729억원)에 새 주인이 됐다. 맨유는 덴버보다 2조원 가까이 더 비싼 금액에 구단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 매각에 뛰어든 이는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이슬람 은행 회장, 그리고 제임스 래트클리프 이네오스 CEO 등 두 명이다. 두 사람 모두 50억 파운드에 준하는 금액에 비드를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분히 거액이지만 맨유의 현 주인인 글레이저 가문은 아직 최종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 분위기다. 데일리메일은 글레이저 가문이 원하는 금액은 60억 파운드(약 9조6144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최종 제시 금액과는 1조원 이상 차이가 난다. 협상 상황을 봐야 하겠지만 글레이저 가문과 매각을 원하는 측의 ‘밀당’이 이어질 전망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005년 맨유의 주인이 됐지만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구단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구단 공동 소유주인 에이브럼 글레이저가 이후 적극적으로 인수 가능 대상자들을 만난 끝에 카타르 자본과 영국 재벌 래트클리프 경의 제안을 이끌어냈다.

영국 현지에서 글레이저 가문은 민심을 잃을지 오래다. 축구단에 대한 이해도가 여전히 부족하고 구단의 성장이나 발전보다 자본에만 집착하는 구단주를 비판하는 현수막은 매 경기 걸릴 정도다. 당연히 맨유 매각에도 찬성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