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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울산=정다워기자] 몬스터의 기합은 여전하다.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는 2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실시한 팀 훈련에서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자세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취재진에 공개된 약 20분간 김민재는 우렁차게 구호를 넣어가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단순히 몸을 푸는 훈련에서도 기합을 넣어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원래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가장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로 유명하다. 호탕한 성격과 자신감 있는 태도로 훈련에서 동료들과 텐션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김민재는 이번 소집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김민재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월드클래스 수준의 수비수로 한층 더 성장했다. 월드컵에서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100%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몸 상태를 회복해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9월에 이어 3월에도 세리에A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려 한 시즌 2회 수상을 노리고 있다. 주가도 폭등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월드클래스’라는 표현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24일 상대하는 콜롬비아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라요 바예카노),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등 주요 선수들을 모두 대동했다. 수비수인 김민재가 상대해야 할 주요 선수들이다. 세리에A,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한 김민재가 이들을 상대로 국내 팬 앞에서 어떤 경기를 할지 기대된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25명의 선수들이 모두 경기장에 나와 몸을 풀었다. 권경원만이 피치를 돌았고, 나머지 24명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이 경기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치르는 A매치다. 아직 한국 축구를 잘 모르는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주요 선수들의 기량과 장점을 살핀 후 본격적으로 대표팀의 항해를 시작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