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이용식이 원혁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용식과 원혁이 ‘미스터 트롯2’ 무대에 서기 전 연습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스터트롯2 제작진이 스페셜 트로티로 이용식을 초대했다. 그러면서 이용식과 원혁의 합동 무대를 제안했다고.

제안을 받은 이용식은 “나로선 진지하다. 지금도 (원혁이) 아버님이라고 한다. 그게 무지하게 어색하고 싫다. 실제로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아버님이라고 하고 어색한데 노래하라고 하니까”라며 초조하고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며칠 후 이용식네 집에 원혁이 찾아왔다. 그는 “아버님이 허락하셨다. ‘겉으로 표현을 많이 안 하시지만 마음으로는 마음을 많이 열어주려고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들뜬 마음을 고백했다.

단둘이 차를 타게 된 두 사람은 마치 군대 사단장을 모시듯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원혁은 이용식에게 용기를 내 “무대를 위해 연습을 해야 한다. 스케줄도 짜고 연락도 드려야 할 거 같아서 핸드폰 번호를 알 수 있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이용식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이따가 핸드폰 번호 적어”라고 얘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미팅 장소로 도착한 두 사람은 남진의 파트너를 부르게 됐다.

연습 전 이용식은 “방송 48년 하면서 그런 무대를 한 번도 못 봤다. 장인과 사위가 되지 않았는데, 큰 무대에서 같이 노래를 한다는 것 말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나 같은 장인과 혁이 같은 사위처럼 설익은 관계에 있는 사람이 또 있다면 잘 풀어지길 바란다”고 마음의 문을 열린 듯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용식은 “이 무대를 수민이 때문에 허락했다. 원혁이한테 모든 걸 맡기려고 한다. 싹이 어떤 지 지켜보고 이번 이후로 (결혼 허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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