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목동=박준범기자] 서울 이랜드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서울 이랜드는 9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6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서울 이랜드(승점 4)는 10위 자리를 꿰찼다. 박충균 감독의 부임 후 리그 첫 승이기도 하다. 반대로 안산(승점 4)은 3경기 무승(1무2패)에 빠졌고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도 11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이날 양 팀의 전략은 동일했다. 스피드가 있는 측면 공격수를 배치해 공격 작업을 풀어가겠다는 계산이었다. 다만 세부적인 접근법은 달랐다. 안산은 최전방에 장신 스트라이커 정재민을 배치했다. 볼 키핑력이 준수한 정재민을 활용해 측면 공간을 열겠다는 것이었다. 반대로 서울 이랜드는 정통 스트라이커가 모두 부상에 빠져 있는 상황. 유정완을 비롯해 이동률~이시헌~박준영 등 빠른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보겠다는 구상이었다.
서울 이랜드의 전략이 먼저 효과를 발휘했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정완의 헤딩이 안산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됐다. 기다리던 이시헌이 왼발 슛으로 안산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에는 안산 수비수 김재성이 헤딩 클리어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놓치지 않았다. 스피드를 살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은 이동률이 로빙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분에도 이상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유정완이 뛰어들며 밀어 넣어 격차를 3골로 벌렸다.
안산은 전반 35분 공격수 김경준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후반 10분에는 윤주태와 티아고까지 넣어 공격에 무게를 뒀다. 흐름을 타던 서울 이랜드는 후반 13분 이동률이 상대 수비수 유준수를 향해 팔꿈치를 써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서울 이랜드는 수비 라인을 내린 뒤 안산의 공세를 막는 데 집중했다. 안산은 후반 25분 김대경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1분 김경준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38분에는 김경준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다. 오히려 서울 이랜드가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브루노가 사실상의 쐐기골을 터뜨려 승부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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