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기습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가수 이승환이 12월 4일과 5일 예정됐던 공연을 취소했다.
이승환은 4일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이승환은 3일 공연에 이어 4일과 5일에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당일 취소했다.
이승환은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공연 취소 이유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선포한 비상계엄 여파로 보인다.
비상계엄은 헌법 제77조와 계엄법에 근거한 것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사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조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저녁 10시 23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에 운명에 처해있다”며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 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모두 16번의 계엄령이 선포됐다.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사망 이후 45년 만이며,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