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미네소타 트윈스는 27일(한국 시간) 홈 타킷필드에서 벌어진 낮경기에서 뉴욕 양키스에 6-12로 크게 졌다. 두 팀은 나란히 14승11패가 됐다.

양키스의 12득점은 올시즌 최다다. 최근 3연패 동안 양키스는 단 4득점에 그쳤다. 양키스는 트윈스와의 3연전 시리즈 최종전에서 톱타자 루키 앤소니 볼피, 2번 애런 저지, 3번 앤서니 릿조 등 상위 3타자가 7안타 8타점을 몰아쳤다. 특히 31세 생일인 이날 저지는 손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의 연패를 끊었다.

트윈스는 비록 시리즈 최종전에서 12실점하며 참패를 했지만 성과는 있었다. 앞의 두 경기를 이겨 위닝시리즈를 만든 것. 트윈스가 양키스를 상대로 마지막 위닝시리즈를 작성한 게 2001년이다. 무려 22년 전이다. 당시 홈, 원정 각각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지구가 다른 팀은 시즌 팀간 6, 7경기를 홈, 원정으로 치른다. 올해부터는 7경기다. 트윈스는 양키스와 붙었다하면 제물이었다. 최근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역사도 양키스 벽을 넘지못한 좌절의 연속이었다.

트윈스는 2002년 이후 총 9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02년 디비전시리즈를 이기고 챔피언십에 진출한 게 지난 20년 동안 플레이오프 승리가 유일하다. 9차례 플레이오프에서 양키스에 무려 6차례나 져 챔피언십 진출이 좌절됐다. PO 사상 특정 양키스에게 일방적으로 당한 팀이 트윈스다. 브루클린 다저스는 양키스에 월드시리즈에서 5연패 후 1955년 처음으로 뉴욕을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트윈스는 PO 6연패다.

2003년 디비전시리즈 1승3패, 2004년 1승3패, 2009년 역시 디비전시리즈 3패, 2010년에도 3패, 2017년에는 와일드카드에서 맞붙어 4-8로 졌다. 가장 최근이 2009년 디비전시리즈 3패다. 5차례 디비전시리즈에서 5차전 최종전까지 간 시리즈도 없다. 일방적으로 얻어 터졌다. 공포의 대상이었다.

2023년 비록 정규시즌이지만 22년 만에 위닝시리즈로 양키스 공포에서 벗어났다. 지난 14일 양키스타디움에서의 4연전 시리즈에서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홈 타킷필드에서는 양키스의 공격 슬럼프와 맞물려 2승1패를 거두고 팀간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마무리했다. 이제 포스트시즌에서도 양키스 공포를 벗어날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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