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대배우 이순재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4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는 ‘●5월 4일 목요일 [LIVE] - 뉴스(곽수산,신장식,김준형),기획(이순재,강성진,이희진),세계사(썬킴)’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실시간 스트리밍에는 연극 ‘장수상회’ 특집으로 배우 이순재, 강성진, 이희진이 출연했다.

이순재는 연기에 대해 “(작품은) 다수가 모여서 하는 거지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스태프가 있고 배우가 있는데, 분위기가 나빠지면 안 된다. 거기서 나이 먹은 배우들이 자기 권위를 내세우고... 예를 들어서 밤샘 촬영할 때 ‘야, 나 나이 좀 먹었으니 빨리 좀 뽑아다오’라고 하면 뽑아줄 수는 있다. 그런데 밑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 그러면 안 되는 거다. 내 순서에 따라서 찍는 게 맞다”라며 권위란 없는 대배우의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서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고 생각이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와서 연기를 제대로 안 하는 배우, 외형에 너무 치우친 배우, 또는 집합 시간에 약속을 잘 안 지키는 배우에게 꼭 충고를 한다. 그런 경우가 몇 번 있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찍을 때였는데 아웃사이더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나온다. 그 사람들은 실제 연주자들이다. 그 사람들도 같이 밤을 샌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이 빨리 스탠바이를 해줘야 하는데, 꼭 늦게 나타나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순재는 배우 김명민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명민은 정확하게 스탠바이 하면 나와 있고, 대사 에너지도 좋고, 지휘도 제대로 배워서 열심히 하더라”라고 밝혔다.

진행자 정영진과 최욱은 이순재가 폭로한 배우가 누구였을지 궁금해했다. 둘은 모니터를 보고 “얘인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희진은 “오늘도 (이순재) 선생님이 제일 먼저 오셨다. 2시간 일찍 도착해 계셨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또한, 이순재는 화제를 모았던 이승기와 이다인의 결혼식 축사를 언급했다. 당시 이순재는 “왕성하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나눠라. 일주일에 다섯 번은 해라. 힘 빠지면 못 한다. 적극적으로 살아라. 두 사람 같은 목표를 향해서 힘차게 행진하길 바란다”라는 파격 축사로 화제를 모았다.

이순재는 “둘이 얼마나 예쁜가. 나는 주례할 때도 그걸 강조한다. ‘젊었을 때 왕성하게 사랑을 나눠라’ 왜? 그럼 뭣 때문에 결혼해? 그거 안 할 거면”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부부의 사랑을 가장 돈독하게 결속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그거다. 우리 때 체면 차리고 폼 잡고 그건 아니다. 그런 얘기를 하다보니 즉흥적으로 다섯 번 하라고 얘기했다. 애드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부부들이 작은 요인으로 다투는 경우가 많다. 내 경우에는 그날 안에 아내를 반드시 안아준다. 부부 생활의 근본이고 거기서부터 모든 창작과 의욕이 생기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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