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그룹 틴탑(TEEN TOP)이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리더 캡(C.A.P)의 탈퇴를 결정했다.

11일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당사는 틴탑 멤버들과 상의 끝에 금일부로 캡(C.A.P)의 탈퇴를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틴탑은 천지, 니엘, 리키, 창조 4인 체제로 재정비할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다시 한번 캡의 경솔한 언행과 행동으로 많은 분께 심려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당부했다.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캡은 ‘욕설과 담배 등은 자제해 달라’는 팬의 말에 “평소에 내 방송에 와서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니까 갑자기 와서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 하는 게 솔직히 싫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여러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 있는데 내가 XX 컴백을 안 할까도 생각한다. 계약 종료가 7월이다”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틴탑은 오는 7월 데뷔 13주년을 기념해 완전체로 컴백을 계획 중이었기에, 리더로서 본분을 잊은 캡의 경솔한 발언과 행동은 이들의 활동을 기다린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캡 역시 11일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제 자신만을 생각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캡은 “긴 시간 제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다 느꼈다. 이제 그만 그 옷을 벗고 싶어 옳지 못한 행동을 저지르게 됐다”며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고 말했다.

틴탑 멤버들과 회사, 그리고 팬들에게도 사과한 캡은 “지금까지 틴탑의 캡을 사랑해주셨던 여러분 감사하다”며 씁쓸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틴탑은 2010년 데뷔해 ‘미치겠어’, ‘긴 생머리 그녀(Miss Right)’, ‘장난아냐(Rocking)’, ‘향수 뿌리지마’, ‘To You(투 유)’ 등을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사랑한 아이돌로 재조명 받으며 오랜만에 완전체 컴백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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