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입사 8년 차에도 여전히 ‘대리’ 직급, 그것이 재재(본명 이은재)를 떠나게 했나.
최근 SBS ‘문명 특급’의 PD이자 진행자인 재재가 퇴사 소식을 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퇴사 소식에 누리꾼들은 여러 이유를 추측했는데 그의 ‘승진 누락’이 주요 원인이 됐다는 의견이 최근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2020년 JTBC ‘정산회담’에 출연해 회사원과 프리랜서의 삶에 대해 고민했다. 해당 의견은 패널들도 팽팽한 찬반 토론을 나눴다. 의견 교환 중 송은이는 “재재 씨가 계속 이 회사에 남아서 나중에 국장이 돼라”라고 조언했고 재재는 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결국 ‘안정된 직장인의 삶’을 해당 회차에서 택하며 “SBS의 ‘메릴 스트립’이 되라는 말이 가장 끌렸다”라며 국장까지로의 포부를 보였다.
3년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지난 2월 ‘문명 특급’ 채널에서 공개된 ‘상견니 기자간담회 진행 보러 가는 직장인 이 대리가 만날 다음 타자는 BTS? 그게 사실인가’에서 ‘이 대리’라는 호칭에 머쓱잖게 웃은 재재는 “제가 올해에도 진급을 못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연봉 협상을 내일모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에 MBN ‘오피스 빌런’에 출연해 “제가 올해 진급을 못했다”고 그가 전했다. 과거 제약회사에 다녔던 홍현희는 “선배들이 고과 점수를 잘 안 주셨나?”라며 제 일처럼 아쉬워했다.
‘문명 특급’을 기획한 재재는 2015년 SBS 뉴미디어국 4기 인턴으로 입사했다. 2018년 첫 영상을 공개한 ‘문명 특급’은 같은 해 11월에 ‘숨어서 듣는 명곡(이하 숨듣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18년 SBS 뉴미디어국이 디지털 뉴스 랩으로 독립하며 정규직으로 전환된 6년 차 ‘대리’다.
일각에서는 재재의 잦은 타사 방송 출연이나 행사 진행이 인사 고과에 낮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추측한다. 또, 혹자는 아직 6년 차이기에 대리 직급도 괜찮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방송 출연이 잦지 않던 연예인들도 ‘문명 특급’에 늘 호의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SBS의 판단이 아쉽지 않나 싶다.
한편, 재재의 자세한 퇴직 속사정은 이달 29일 ‘문명 특급’ 채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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