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에서 한국 골프 최다 우승 상금(5억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 65회 한국오픈이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CC(파 71·7326야드)에서 열린다.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간판 선수들이 아시아 강호들과 우승을 다툰다.

우정힐스CC에서 20년째를 맞는 올해 대회의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5000만원 인상됐고, 우승상금도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5억원으로 올라 한국오픈은 한국 프로 골프대회 중 처음으로 우승 상금이 5억원 이상이 됐다.

한국오픈 우승자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지난해 한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상금 4억5000만원을 받은 김민규(22·CJ)가 교통사고로 8월부터 약 두달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오픈 우승 상금을 발판삼아 시즌 상금랭킹 2위(약 7억6170만원)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 조민규(35·우리금융그룹)와 3홀 연장 끝에 우승한 김민규는 한국오픈 2연패에 출사표를 던진다. 현재 상금랭킹 11위(2억1609만원)로, 이번에 우승하면 단번에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올시즌 8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쟁쟁한 일본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한 양지호(34·PTC)가 2주 연속 우승사냥에 나선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최승빈(22·CJ)은 메이저급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재경(24), 장타자 정찬민(24·이상 CJ), 베테랑 박상현(40·동아제약), 서요섭(27·DB손해보험), 김비오(33·호반건설), 함정우(29·하나금융그룹)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국가대표 조우영(22)과 장유빈(21)도 우승 후보다.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다음달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출전권을 받는다. 우승자는 KPGA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도 거머쥐게 된다.

우정힐스CC는 이번 대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페어웨이 너비를 10~25m 좁혔고 페어웨이와 붙어있는 A컷 러프는 80㎜, B컷 러프는 100㎜ 이상 길러 깊은 러프는 무려 200㎜에 달한다. 지난해보다 페어웨이 폭은 절반 정도 좁아졌고 러프는 두 배 가까이 길어졌다. 그린 스피드도 우승경쟁이 치열해지는 3·4리운드에는 3.5m, 3.6m로 빠르게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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