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지난해 각 소속사의 간판그룹부터 새로운 기대주들까지 촘촘한 라인업으로 K팝이 글로벌 영역 확장에 나섰다. 반면 기획사 오너 리스크와 경영권 갈등, 탬퍼링 등 전속계약 분쟁 등으로 인해 ‘K팝 위기설’ 역시 대두됐다. 명과 암이 뚜렷했던 2024년 가요계를 지나온 가운데 K팝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빅4’의 2025년 전망을 짚어봤다.
지난 1995년 2월 14일 창립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타 기획사와 비교되는 SM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랜 시간으로 다져진 ‘결속력’이다. ‘빅4’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SM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10년 차를 훌쩍 넘긴 ‘장수돌’이 많다. 유서깊은 선후배 가수들의 유기적인 ‘유니버스’는 SM의 색채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SM은 개별 아티스트의 팬들뿐만 아니라 일명 ‘광야’라 불리는 세계관과 함께 SMP(SM Music Performance)로 통하는 SM의 세계관이나 음악성으로 SM 자체에 대한 팬덤의 충성도도 높은 편이다. 팬들 사이에선 이를 ‘핑크 블러드’로 통칭하곤 한다. 이는 30년간 쌓아온 SM의 결실이다.
SM의 그 위력은 오는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SM타운 라이브 2025’로 보여질 예정이다. SM은 11∼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보아, 동방신기 등 소속 아티스트부터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 등 과거 SM에 몸담은 스타들도 출연해 30주년을 자축한다.
엔시티, 에스파, 라이즈 등 SM의 현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하며, 25인의 연습생으로 구성된 ‘SMTR25’ 등도 합류해 다채로운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전석 매진된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후에는 멕시코 멕시코 시티, 미국 LA,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올해 SM타운 앨범,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K팝 오케스트라 콘서트,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내놓는다.
K팝의 인기와 함께 성장을 이룬 SM은 30주년에 맞춰 새로운 걸그룹 데뷔로 기세를 이어 나가겠단 포부다. 이들은 SM의 새로운 경영 전략인 SM 3.0의 IP 확장 로드맵에 기반한 신규 아티스트 IP로, 1분기 싱글 발매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모션으로 본격적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슈퍼노바’로 대상을 휩쓴 에스파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SM은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기존 아티스트팀들 뿐만 아니라 전년부터 지속된 신인 아티스트 데뷔를 통해 K팝 전세대에 걸친 아티스트 IP를 갖춰 나가고 있으며, 내년 신인 걸그룹 데뷔를 통해 아티스트 라인업을 한층 견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