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감독끼리 이야기가 나왔고 프런트가 최종 승인했다.”

KIA타이거즈가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포수 김태군(33)과 내야수 류지혁(29)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KIA 심재학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KIA 김종국 감독한테 이야기를 꺼냈다. 감독들끼리 서로 해당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거다. 구단은 김 감독이 포수를 원해서 심사숙고를 했다”고 밝혔다.

심 단장은 “우리팀은 현재 포수가 급한 상황이다. 곧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리드할 수 있는 포수가 필요했다. 그 결과 프런트가 이 트레이드를 최종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수 김태군은 올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KIA는 이미 지난해 FA를 앞둔 포수 박동원을 키움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잡지 못하고 LG트윈스에 내준 아픔을 갖고 있다.

심 단장은 FA에 대해서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심 단장은 “김태군의 FA를 고려했다. 내년에 트레이드 시장에서 포수를 잡게 되면 김태군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팀은 포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포수 신범수가 잘해주고는 있지만, 아직은 수비 쪽에서 아쉽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다”고 했다. 김태군의 다년계약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우투우타인 김태군은 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에 LG에 입단했다.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에 이적한 뒤 경찰(2018~2019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1년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프로 통산 15시즌 동안 12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9경기에서 타율 0.256, 1홈런, 18타점, 7득점을 기록 중이다.

우투좌타인 류지혁은 선린중-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두산에 입단한 뒤 상무(2013~2014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0년 KIA에 트레이드 되었다. 프로 통산 10시즌 동안 7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12홈런, 202타점, 318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KIA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 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었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