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배우 류준열이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18일 유튜브 채널 ‘백상예술대상’에는 ‘[59회 백상 인터뷰]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 류준열 | JTBC 230428 방송’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류준열은 지난 4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영화 ‘올빼미’로 수상한 그는 “일단 너무 놀랐다. 기대를 전혀 안 하고 갔다. 오랜만에 시상식이고 아는 동료들, 선배님들 뵙는 기분으로 갔는데 이름을 불러주시니까 너무 놀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노미네이트됐을 때가 더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나이를 먹고 철이 들었는지 동생들이 못 받고 제가 받으니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 다들 미안할 일은 아니라고 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트로피가 집에 한 개도 없고 그동안 몇 개 상을 받긴 했는데, 상에 대해서 크게 이렇게 여러 가지 감정들이 별로 없었다. 근데 이번 상을 받고 나니까 그 전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어서 “확실히 책임감이나 무게감이 더 든다. 마냥 ‘저 상 별로 관심 없고 열심히 하면 따라오는 거다’라고 얘기하기에는 너무 큰 상인 것 같다. 그 이상의 의미가 없더라도 만들어서라도 부여해야 할 정도로 무게감 있는 사건이었던 것 같다. 이 상으로 하여금 제가 더 좋은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무언가를 넣을 자리를 만든 느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목표는 다른 건 없고 오래 작품 활동하는 거다. 그래야 확률적으로 노미네이트도 좀 많이 되고”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 상은 집에 가져가서 부모님도 보여드리고 싶다. 그동안 저희 부모님이 트로피를 한 번도 못 보셨더라. 왜냐하면 집에 가져간 적이 없어서다. 이런 건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더 낮은 곳으로 가려고 애를 쓰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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