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디펜딩 챔프’ GS칼텍스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GS칼텍스는 30일 경상북도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1차전에서 ‘초청팀’ 태국 슈프림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8)로 꺾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했던 GS칼텍스가 2연패에 시동을 건 셈이다.

삼각편대가 훨훨 날았다. 지난대회 ‘MVP’를 받았던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이 19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1세트 7점을 시작으로 2세트 8점, 3세트에도 4점으로 맹활약했다. 2023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문제윤은 국제무대서의 경험치를 토대로 한층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아웃사이드 히터 듀오 강소휘와 권민지도 각각 15, 14점씩으로 뒤를 받쳤다. 팀 블로킹(8-2)과 서브(7-4), 화력싸움(공격 성공률 45%-36%)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슈프림은 태국리그 강호다. 
리그 우승 3회, 준우승 4회를 기록했다. 지난시즌에는 4위를 차지했지만 아시아 클럽 선수권대회에서도 2번의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1세트 박빙이었다. 시소 싸움이 이어졌다. GS칼텍스틑 슈프림의 유효 블로킹에 고전했지만, 문지윤이 디그 후 반격 과정에서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21-22로 뒤진 상황, 블로킹을 터뜨리면서 22-22 균형을 맞췄다. 이후 3점을 내리 뽑아냈다. 문지윤이 오픈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역전에 성공, 한수진의 서브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는 강소휘가 살아났다. 1세트 1점, 공격 성공률 10%에 그쳤지만 7점을 뽑아냈다. 성공률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세트 막판 블로킹, 공격을 더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3세트는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강서브를 바탕으로 한 플레이로 슈프림을 공략했다. 13-8까지 점수를 벌리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세트 막판 연속 점수를 허용했지만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슈프림은 다린 핀수완이 팀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15)으로 눌렀다. ‘이적생’ 황민경이 17점으로 공격진을 이끌었고, 표승주와 김현정이 각각 14, 12점씩으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11점으로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