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태백=박준범기자] “이제 시작이다. 중앙대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겠다.”

오해종 감독이 이끄는 중앙대는 26일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고원관광 휴양 레저스포츠도시 태백 제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 결승에서 제주국제대를 4-1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초대 챔피언’이기도 한 중앙대는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경기 후 오 감독은 “총장님 비롯해 지원해준 학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연장전까지 생각을 하고 멤버를 구성했다. 상대의 공격을 잘 차단했다. 우리 것을 하기 보다 상대의 공격을 무디게 하면서 조심스럽게 기다렸다. 분위기가 넘어가려고 할 때 빠르게 추가골을 넣어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2021년 12월 중앙대에 부임한 오 감독은 2년이 채 되지 않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중앙대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용인대를 1-2로 패했다. 하지만 이후 승승장구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오 감독은 “고비를 넘으면서 단단해진다. 조별리그에서 1패를 한 뒤 더 단단해졌고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처음 부임하고 모든 선수들을 다 출전시켰다. 선수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게 갈수록 더 발전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날 선발 명단에 1학년 5명이 배치됐다. 또 1학년 박정훈과 강효온이 3골을 적립했다. 오 감독은 “학년을 떠나서 운동장에서 똑같이 경쟁한다. 그 경쟁 속에서 더 나은 선수를 기용하려고 한다. 그 부분이 동기부여로 다같이 기회를 줘서 1학년에게 기회가 부여됐다. 프로 가고 싶다는 생각들이 동기부여되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오 감독은 중대부고를 거쳐 중앙대 지휘봉을 잡았다. 대학 무대에서는 경험이 많지 않은 지도자다. 오 감독은 “대학 무대를 제패하기 위해서 왔다. 이를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라며 “축구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지속적으로 공부해도 축구는 끝이 없다. 노력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으면 더 힘들다는 걸 느낀다. 이제 시작이다. 중앙대를 계속해서 최고의 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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