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항저우=김동영기자] 한국 남자수영 황선우(20·강원도청)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진출했다. 혼자가 아니다. 이호준(22·대구시청)도 함께 올라갔다.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이호준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부 자유형 100m 예선 6조 경기에서 49초24를 기록하며 조 3위에 자리했다.

결승 진출 성공이다. 전체 예선 순위 7위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예선 1위는 중국의 왕하오위가 차지했고, 한국의 ‘간판’ 황선우가 2위다. 중국의 판잔러와 일본의 마쓰모도 가쓰히로가 나란히 3위다.

황선우에게 관심이 쏠린 감은 있지만, 이호준도 역영을 펼쳤다. 자신의 주종목이 아님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승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48초76을 깨겠다는 각오다.

이호준은 예선을 마친 후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 몸이 어떨지 걱정도 됐다.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다. 100%로 하지 않고, 부드럽게 레이스 하려고 했다. 좋은 기록이 나왔다. 저녁에는 더 좋은 기록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아시안게임인데도 경기장도 올림픽 못지않게 크고 깨끗하다. 준비를 많이 하고, 신경도 많이 쓴 것 같다. 선수들도 즐기고, 느끼고 있다. 경기 재미있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선 레이스에 대해서는 “48초대를 목표로 레이스했다. (황)선우와 판잔러 선수가 앞에 있는 것을 보고, ‘이 정도면 예선 통과가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100%로 임하지는 않았다. 잘 관리해서 좋은 기록 내보겠다”고 설명했다.

잘 달리는 앞 선수들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페이스 조절까지 된 셈이다. 이호준으로서도, 한국 수영으로서도 괜찮은 부분이다.

황선우-판잔러와 같이 레이스를 펼친 소감을 묻자 “둘이 워낙 빠른 친구들이다. 따라가는데 더 신경을 쓰면서 경기했다.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100m는 내 주종목이 아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두 친구 덕분에 기준을 잡을 수 있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제 결승이 남았다. 내 최고 기록이 48초76이다. 이 기록을 깨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있다. 무조건 깬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결승 무대는 오후 9시26분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황선우의 금메달 도전에 더해 이호준까지 메달을 추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