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수원FC가 또 한번 수비수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수원FC는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3-4로 패했다. 서울은 7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승점 53을 확보했다. 반면 수원FC(승점 32)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9)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강등권 탈출이 더욱더 어려워졌다.

수원FC는 이용과 이광혁이 버티는 오른쪽 측면을 주요 공격 루트로 삼았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수원FC의 측면을 공략했는데, 쉽지 않았다. 나상호와 윌리안이 좀처럼 공간을 찾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 24분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도윤을 빼고 이영재를 투입했다.

결국 수원FC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9분 이영재의 로빙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침투에 성공한 뒤 패스를 내줬다. 이를 뛰어 들던 로페즈가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선수들은 이전 상황에서 로페즈의 파울을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은 실점 후 볼 점유율을 높여 수원FC를 압박했다. 전반 36분 기성용의 왼발 중거리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3분 뒤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김신진의 오른발 슛이 수원FC 골키퍼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서울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기성용이 시도한 롱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문전에 있던 나상호의 머리에 맞지 않았다. 그리고 2분 뒤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윌리안이 문전에서 속임 동작으로 수비수 여러 명을 제쳤고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득점 이전 상황에서 파울 여부를 비디오 판독(VAR)을 거쳤는데, 득점으로 인정됐다.

수원FC는 후반 18분 이용과 이광혁을 빼고 이승우와 오인표를 동시에 넣었다. 후반 21분 수원FC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영재의 프리킥이 서울 수비수 머리를 맞고 흘렀다. 김현이 발을 갖다댔고 이승우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서울도 후반 26분 팔로세비치와 한승규를 대신해 황현수와 비욘 존슨을 투입했다. 2분 뒤 비욘 존슨이 골 맛을 봤다. 윌리안의 크로스를 받은 김신진의 슛이 크로스 바를 맞고 나왔다. 이를 비욘 존슨이 그대로 밀어 넣어 재역전했다.

수원FC는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페즈의 논스톱 오른발 슛이 허공을 갈랐다. 후반 42분 윤빛가람이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와 경합 상황에서 밀려 넘어졌다. 주심은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로페즈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곧장 서울이 김경민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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