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강팀으로 꼽히는 다나와 e스포츠(다나와)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3(PGC 2023)’ 그룹스테이지 A조 승자조로 향하며 그랜드파이널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2개 팀이 참가해 그룹스테이지와 승자조, 패자조 그리고 그랜드파이널을 통해 올해 챔피언을 가린다.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트럴 플라자 랏프라오 BCC홀에서 열린 경기를 끝으로 그룹스테이지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5개 팀 중 다나와와 아즈라 펜타그램(이하 펜타그램)이 승자조에 올랐고, 젠지와 베로니카7 펀핀(이하 V7), 디플러스 기아(DK)가 패자조로 내려가 재도전에 나선다.
특히, 국내 대회인 ‘2023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페이지1·2 모두 석권한 다나와는 ‘슈퍼팀’의 저력을 뽐내며 승자조에 안착, 그랜드파이널 진출을 노린다. 여기에 지난 9월 끝난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3’에는 세 명의 다나와 선수가 한국대표로 출전해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아직 배가 고프다. 국내 최강팀에 올랐지만 세계 대회 ‘우승’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
다나와의 주장 ‘서울’ 조기열은 “이번 PGC 2023의 목표 순위는 언제나 1등이다. 이번에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그리고 타지까지 와서 응원해주는 국내외 팬들에게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우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그룹스테이지서 다나와는 첫날 부진했다가 둘째 날 경기력을 되찾으며 승자조에 합류했다. 아직은 팀의 완전한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며,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기열은 “(그룹스테이지)첫날 조금 부진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경기가 안 됐는데 2일차에는 우리가 생각한 대로 흘러갔고 승자조에 올라가게 됐다”며 “알고 있던 것들에 당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앞으로는 안일하지 않게 플레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사실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없다. 현재는 다 아쉽다. 100% 할 수 있었던 것을 너무 안일하게 플레이해 50%밖에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덧붙였다.
다나와는 국내외에서 ‘슈퍼팀’으로 손꼽힌다. 그만큼 ‘PGC 2023’ 우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조기열은 “사실 우리가 프로젝트 팀으로 불려도 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그런 부담감 때문에 대회가 잘 안 되거나 하진 않는다. 오히려 부담감을 즐기고 있는 상태다”며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는 촉진제 역할이 되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서서히 다나와의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다. 남은 일정이 중요하다. 주장 조기열이 생각하는 핵심 멤버는 누굴까. 그는 “내가 생각하는 우리 팀 핵심 플레이어는 ‘살루트’ 우제현이다. 이유는 아무래도 ‘살루트’가 살아나면 교전 측면에서 조금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승을 향한 본 경기는 이제부터다. 승자조서 상위권에 든다면 그랜드파이널에 직행해 ‘정상 등극’을 바라볼 수 있다. 그는 팬들의 응원에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조기열은 “그룹스테이지 2일차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승자조 경기에서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언제나 그랬듯 목표는 1등이다. 열심히 해서 응원해주는 국내외 팬들에게 우승으로 꼭 보답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