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다재다능한 배우 류준열이 파워T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하는 고민 상담으로 즐거움을 안겼다.

4일 ‘GQ코리아’ 공식 유튜브채널에 류준열의 깜짝 ‘고민상담소’ 가 올라왔다. GQ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로 뽑힌 류준열은 12월호 커버모델로 나서는 한편, 팬들의 고민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개된 영상에서 류준열은 근황을 묻자 “마라톤도 하고 사진전도 하고,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연말에 홍보 일정도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달리기에 진심’인 류준열은 지난달 8일 미국에서 열린 ‘2023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해 풀코스 완주에 성공했고, 틈틈이 찍은 사진을 모아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바쁜 한해를 보낸 류준열은 고민상담을 앞두고 “내가 T라 걱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성격유형검사의 하나인 MBTI에서 T는 이성적 사고형, F는 감성적 반응형으로 구분된다.

이어진 고민상담에서 “마음이 허하고 식욕이 없다”는 사연에 류준열은 “내가 공감 못하고 대답하는 타입인데, 새벽부터 일어나서 마라톤 뛰면 입맛이 돌아올 것같다. 식욕이 없다는 건 덜 배고프다는 건 아니냐”라는 ‘파워T’ 답변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자기의 답변이 좀 이상했는지 류준열은 “T들은 트라우마가 있다. T로 태어났는데 T라는 게 트라우마인 거다. 태어날 때부터 트라우마가 있는 거다”라더니 “아침에 러닝을 해보시면 좋을 것같다”라고 답했다.

“오빠와 차 한찬하는 날이 올까요”라는 질문에는 “아니요”라며 단호박으로 답했다. 이어 “T여서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제가 친구랑 차한잔 하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만날 수는 있을 것같다”라고 말했다.

“금전적, 체력적 한계를 느끼는 50대 주부다. 류준열씨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사연에는 각자의 에너지가 다르고, 각자의 풍요로움이 다르다고 조언했다.

류준열은 “저는 이렇게 살아야 삶이 풍요롭게 채워진다. 그렇지만 집에서 책 한 권 읽어도 삶이 채워지기도 한다. 각자에게 리프레쉬 되는 걸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나에 대해 글을 써보면 나라는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더라. 그걸 채워가시면 좋을 것같다”라고 말했다.

“겁 많은 성격인 나, 두려움에 숨지않는 법”을 묻는 질문에 류준열은 “첫번째 스텝은 생각을 하면 안 된다. 마라톤을 뛰다보면 10분도 안 돼서 온갖 생각이 든다. 그 생각을 차단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라톤 뛸때 같이 뛰는 친구들도 그런 게 보이면 내가 ‘힘내’ ‘화이팅’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니라 ‘생각하지마. 일단 뛰어’ 한다. 하다 보면 1~2시간을 뛰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지레 겁먹었구나 생각하게 되더라”라는 멋진 답을 내놨다.

한편 류준열은 내년 1월 최동훈 감독의 영화 ‘외계+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1부에 이어지는 내용으로 ‘외계+인’은 배우 류준열, 김태희, 김우빈, 이하늬, 염정아,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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