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설 성수품 25.7만 톤 마련…소상공인 지원 추진 등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되지만, 여전히 주머니 사정은 넉넉지 않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똘똘 뭉쳐 정을 나누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이다. 설날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도 국민의 짐을 덜어주는 다양한 혜택들을 마련했다.

차례 문화가 있는 우리로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음식 장만이 부담스럽다. 이를 위해 정부와 식품업계는 각각 30%씩 최대 60% 할인 지원한다. 여기에 정부 예산은 84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배추·무·명태·소고기·밤·대추 등 16대 설 성수품은 지난해보다 약 20만 톤 많은 25.7만 톤을 공급한다. 설 선물은 물론 차례상에도 오르는 사과·배는 대형마트에서 할인가를 30%로 확대한다.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개를 최대 20% 할인 판매하고, 설 연휴 동안 무이자 할부 기간을 최대 12개월까지 확대 및 제휴 할인·캐시백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송물량 폭증으로 인한 해당 종사자들의 근로 여건 개선 및 물류 지원을 위해 택배 특별기간(1월29일~2월23일) 분류인력 등 임시 인력 6000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교통 및 편의시설에 대한 지원도 이어진다. 정부가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설 연휴 기간(9~12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귀성 교통비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 KTX·SRT를 이용해 역귀성 시 최대 30% 할인하며, KTX의 경우 4인 가족 동반석을 15% 저렴한 금액에 제공한다. 또한 주차난을 대비해 연휴 기간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정부는 설 연휴가 있는 2월을 지역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여행가는 달’로 추가 지정했다. 비수도권 숙박업소를 방문하면 숙박비 3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20만 장을 배포한다. 또 편안한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최대 15만 명의 근로자에게 근로자 휴가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라인상품권의 구매 한도를 높인다. 개인은 월 구매 한도에서 기존보다 50만 원 오른 200만 원(충전식 카드형) 사용 가능하다. 온라인상품권 가맹점의 월 현금 환전 한도도 600만 원에서 1000만 원으로 확대한다. 또 상반기 전통시장 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을 한시 40%에서 80%로 상향한다.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연 매출 3000만 원 이하 126만 명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요금을 20만 원 지원한다. 제2금융권 대출받은 소상공인 40만 명에게는 최대 150만 원 이자를 환급할 예정이다. 중·저신용자 대상 저금리(4.5%) 대환대출을 신설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는 39조 원 규모의 신규 대출·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가스료 등 취약계층 지원도 시작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최대 59만2000원의 가스 및 열 요금을, 취약계층에는 가구당 월 최대 6604원 전기요금을 할인해준다. 설 전후로는 고령층 취약계층 일자리를 마련해 70만 명 이상 조기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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