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2월 주요 국산차 및 수입차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6.08% 떨어졌다. 지난해에 비해 하락폭을 보였다. 중고차 시세는 고점을 기록한 2022년 이후, 지난해부터 꾸준한 하락세다.

또한 연초는 중고차 비수기 시즌이다. 딜러들의 가격 조정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 역시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소비자에겐 2월이 합리적인 조건으로 중고차를 구입 가능한 최적의 시기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국산차는 5.93% 하락했는데 특히 경차 및 소형차, 전기차 시세가 많이 떨어졌다.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7.34%,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6.78% 하락했다. 소형 SUV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는 7.86% 시세 하락이다.

전기차인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는 8.04% 떨어져, 국산차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현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도 7.52% 하락해 내연기관차 보다 큰 감가를 보였다.

반면 일부 SUV 모델은 상황이 다르다.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2.38% 하락으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제네시스 GV70 2.5T AWD도 지난달 대비 3.62% 하락에 그쳤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6.27% 하락했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세단은 7%대 하락폭을 보였다. 가장 시세가 크게 하락한 모델은 아우디 A6 (C8) 45 TFSI 프리미엄으로 7.95% 하락하며 37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A4 (B9) 40 TFSI 프리미엄도 7.18%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도 각각 7.76%, 7.94% 하락했고,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는 7.47% 떨어졌다.

반면 일부 SUV는 세단 보다 하락폭이 작다. 볼보 XC90 2세대 B6 인스크립션은 2.47%로 가장 적게 시세가 하락했으며,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5%대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전기차는 국산 전기차 보다 시세 하락폭이 작다. 국산 전기차는 7~8% 하락폭을 기록했지만 테슬라 모델 3, 모델 Y는 지난달 대비 4%대로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22년까지 크게 상승했던 중고차 가격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 조정되면서 올 연초는 평년 대비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한 경향성이 보인다. 3월 성수기 시즌에 들어가면 시세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2월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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