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다양한 유닛 활동을 하며 화려하고 강렬한 모습을 주로 보여준 엔시티(엔시티) 멤버 텐이 데뷔 8년만 첫 솔로 앨범으로 오롯이 ‘텐’ 자신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선다.

엔시티의 태국인 멤버 텐이 13일 첫 솔로 미니앨범 ‘텐(TEN)’을 발매한다. 이날 신보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처음으로 혼자 서게 되니 너무 긴장이 된다”는 텐은 “이 순간을 엄청 오랫동안 기다렸다 떨리고 준비하면서 부담도 됐다”고 솔로 데뷔 소감을 밝혔다.

텐은 2016년 엔시티로 데뷔한 뒤 유닛 그룹 엔시티 유, 중국 활동 그룹 웨이션브이, 웨이션브이 텐&양양과 미국 겨냥 연합 그룹 슈퍼엠 등으로 활동했다. 앨범은 아니지만 솔로곡 ‘몽중몽’, ‘뉴 히어로즈’ ‘페인트 미 네이키드’ ‘벌스데이’ 등을 발표하며 탁월한 춤실력과 더불어 보컬리스트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텐의 솔로 데뷔는 지난해 6월 첫 솔로앨범을 낸 엔시티 태용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솔로주자다. 텐은 “태용이 형이 어제도 연습실에서 만났는데 힘들지 않냐고, 힘내라고 해줬다. 또 티저를 보고 전화와서 ‘너가 하고 싶은 걸 하니 보기 좋다’고 이야기해줬다. 형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텐이 출중한 퍼포먼스 실력과 자신만의 음악색으로 유노윤호, 태민, 카이 등 SM의 솔로 계보를 이을지도 관심이다. 텐은 “윤호, 태민이 형에게도 노래를 들려줬는데 형들의 말은 항상 똑같다. ‘너가 하고 싶은 걸 해라’ ‘너 자신을 믿어라’라고 해줬다”며 큰 힘이 되어줬다며 선배들의 뒤를 따르면서도 텐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나이트워커(Nightwalker)’를 포함한 총 6곡의 영어곡으로 구성됐다. 텐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과 솔로 아티스트로서 보여줄 색다른 면모가 기대된다. 1년 정도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는 텐은 “콘셉트도 같이 상의했고 녹음, 뮤직비디오 찍을 때 정말 재밌게 임했다”며 “텐이라는 친구가 다양한 매력과 재능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타이틀 곡 ‘나이트워커’는 리드미컬하고 중독성 있는 비트감과 오묘한 분위기의 베이스,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팝 댄스 곡으로, 가사에는 거부할 수 없는 존재에게 이끌리는 모습을 담았다. 안무는 치명적이고 몽환적인 곡의 무드에 어울리게 손을 좌우로 흔들며 상대방을 향해 최면을 걸어 매혹시키는 듯한 포인트 동작이 특징이다.

텐은 “몽환적이고 매력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라며 “그간 파워풀한 안무를 많이 해왔다면 이번엔 간단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안무가 많다”고 설명했다.

솔로 가수 텐으로서 보여줄 색깔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텐은 아직 자신의 색깔을 정의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텐은 “이번 솔로 데뷔를 준비하면서 제가 어떤 걸 하고 싶은지, 어떤 게 저에게 어울릴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며 “스스로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어떤 사람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아서 이번 기회로 텐을 찾아보자는 마음이었는데, ‘모든 면이 텐이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텐은 한가지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노래, 춤, 랩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 ‘올라운더’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텐은 솔로 데뷔 앨범 발매에 이어 같은 달 16~17일 서울을 시작으로 방콕, 홍콩, 자카르타 등 총 4개 지역의 첫 팬 콘서트 아시아 투어를 개최한다. 특히 본국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리는 방콕 공연은 뜨거운 관심 속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추가 회차를 오픈하기도 했다. 텐은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예정이다”라며 수록곡 전곡 무대를 공개하겠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였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