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대형병원장 비상진료대책 회의 개최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됨에 따라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늘(5일) 8시 도내 4개 대형종합병원장(강원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과 의료현장 상황 점검 및 비상진료대책 회의를 진행하였다.
4개 대형종합병원에서는 내부 인력 재배치, 대체인력 고용 등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우려 노력하고 있지만, 남아있는 의료진의 업무과중으로 인한 피로 누적과 입원․수술감소로 인한 병원 경영의 어려움 등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에 대해 강원특별자치도는 외래진료를 차질없이 운영하고 있는 대형병원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정부 차원의 재정지원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기로 하였다.
보건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대상인 전공의의 복귀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어제부터 양일간 도내 4개 대형종합병원을 방문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응급실 운영 관련, 도내 4개 대형종합병원의 응급실 내원 환자는 3월 4일 기준 255명으로 지난주 월요일(2.26.)과 비교시 21명 가량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특별한 응급환자 이송지연 사례는 발생하고 있지 않으나, 중증질환에 대해 도내에서 응급진료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진 간 순환당직제 등 방안을 모색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향후 개원의 집단행동에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강원특별자치도는 금일(5일) 17시에 18개 시군 보건소장과 비상진료대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이경희 복지보건국장은 “도내 4개 대학병원과 회의를 통해 현재 상황이 재난상황에 준하는 사태임을 인식하여 신속한 재정지원에 대한 정부 건의와 함께 도 자체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였다”며 “각 병원에서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하여 공백없는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당부”하였다. 또한 “우리 도는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적정병원 이송을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대형종합병원의 응급실 과밀화를 예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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