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현대모비스는 다른 유형의 외국인 선수 2명을 보유하고 있다. 게이지 프림(25·205㎝)과 케베 알루마(26·206㎝)를 상대 매치업에 맞게 조합을 맞춰 경기력을 끌어 올린다.
두 시즌 째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이지 프림은 보드장악력을 갖춘 빅맨이다. 페인트존에서 경쟁력이 있다. 미들슛 능력도 갖췄다. 쉽게 흥분하는 게 약점으로 꼽히지만, 그의 투지가 팀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이번 시즌 KBL 무대에 데뷔한 알루마는 이전부터 여러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있던 선수다. 장신에 3점슛을 던진다. 돌파력도 갖췄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페인트존에서의 공·수 존재감은 약한 편이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상대 매치업을 고려해 프림과 알루마를 활용해왔다.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선 프림을 넣을 때 최진수를 함께 투입했다. 최진수가 KT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맡는다. 프림은 골밑에서 하윤기 등을 상대하며 득점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루마가 나설 때는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는 장재석과 함지훈을 같이 넣는다. 알루마는 사이즈, 기량 측면에서 볼 때 배스를 가장 잘 막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알루마가 나서면, 페인트존에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장재석, 함지훈을 골밑에 배치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6위다. 3위 KT의 전력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조 감독의 선택적 조합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렸고, KT와 대등한 경기를 하며 재미있는 PO 승부를 연출했다. iaspir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