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장장 6년만에 연극으로 활동 복귀를 알린 고준희가 근황을 전했다.
고준희는 2일 자신의 채널에 밝은 갈색의 단발펌을 한 사진을 올렸다.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반짝이는 곱슬한 머리카락과 하얀 피부톤이 마치 천사를 연상시키는 모습. 이어진 영상에서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대본을 들고 설렘을 드러냈다.
지난 5월 BBC코리아 공식 유튜브채널을 통해 BBC다큐멘터리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공개되며 함께 주목 받은 고준희는 2019년 사건 당시 승리와 연관이 있는 듯한 오해로 수년간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고준희가 직접 루머의 진실을 밝힌 영상은 450만뷰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고준희는 이후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데뷔 이후 첫 연극 무대에 선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오는 8월6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동성애자, 흑인, 유대인, 몰몬교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루며 천사와 인간, 백인 보수주의 환자와 흑인 간호사, 동성애자와 독실한 종교인 등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과정을 그렸다.
2003년 동명의 HBO 미니시리즈로도 만들어졌는데, 이듬해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에서 작품상과 남녀주연상(알 파치노, 메릴 스트립)을 휩쓸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8월 상연되는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서 고준희는 정혜인과 함께 신경쇠약에 빠진 몰몬교 신자인 여주인공 하퍼 역을 맡았다. 에이즈에 걸린 드랙퀸 프라이어 역은 손호준, 유승호가 더블 캐스팅됐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