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전북 현대가 길었던 무승에서 탈출했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9경기 만에 승리했다. 김두현 감독도 부임 후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승점 20 고지를 밟았다.
두 팀은 시작과 함께 불꽃이 튀었다. 전반 43초만에 제주가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서진수가 올라온 크로스를 안태현이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전반 2분 곧바로 따라 잡았다. 보아텡의 패스를 받은 전병관이 단독 돌파 후 제주 수비수 연제운을 앞에 두고 시도한 오른발 슛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두 팀 모두 페널티박스 부근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제주는 전반 25분 미드필더 김건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곧바로 김정민을 투입했다. 두 팀은 계속해서 공방전을 펼쳤으나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제주는 진성욱을, 전북은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전북은 후반 20분 송민규를 빼고 전진우를 넣었다. 전북이 먼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했다. 티아고의 4경기 연속골이다.
제주는 실점 후 서진수를 빼고 한종무를 투입했다. 후반 33분 안태현의 크로스를 진성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37분 티아고가 문전 경합 상황에서 임창우와 충돌한 뒤 넘어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41분에는 전병관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제주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3분 수비수 정태욱이 교체 투입되자 전북 팬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전북은 유제호도 넣었다. 제주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