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69년차 대배우 이순재를 비롯해 카이, 곽동연, 박정복, 최민호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의 한국 초연에 캐스팅됐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지난 해 12월부터 서울 및 전국투어 공연을 통해 전석 매진 신화를 쓰고 있는 ‘고도를 기다리며’의 오경택 연출, 파크컴퍼니가 제작을 맡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미국 배우이자 극작가인 데이브 핸슨의 대표작으로, 모호하고 추상적인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3 뉴욕 국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여 뛰어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를 통해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작품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장의 분장실에서 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언더스터디(대역 배우) 에스터와 밸의 모습을 그린다. 무대 뒤에서 한없이 기다리는 두 배우는 예술, 인생, 연극과 같은 주제의 질문과 씨름한다. 때론 우스꽝스럽고 한편으론 진지한 그들의 모습은 삶과 인생, 그리고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원작의 의미와 깊이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배경으로 격식을 허물고 쉬운 모습으로 보여준다.

에스터 역에는 배우 이순재가 캐스팅됐다. 올해로 데뷔 69년 차를 맞은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배우가 가장 친한 후배인 신구의 언더스터디 역을 맡았다. 이순재 에스터와의 궁합을 선보일 밸 역에는 지난해 연극 ‘라스트세션’에서 호연을 선보였던 카이가 출연한다. 더블캐스트로 가수 겸 배우 최민호가 캐스팅되어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한편, 곽동연, 박정복은 젊은 꼰대 에스터와 늦깎이 신입 밸의 모습을 그린다. 큰 인기 속에서 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여정을 마치고 무대로 돌아온 곽동연이 에스터 역에 이순재와 더블 캐스팅됐다. 여기에 연장자 신입 밸로 박정복이 함께한다. 박정복은 연극 ‘아트’, ‘거미여인의 키스’, ‘히스토리 보이즈’ 등 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호화캐스팅으로 시선을 모으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오는 9월 7일 서울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예스24 티켓,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프리뷰 티켓이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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