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차세대 지휘자 최재혁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살라 글로리아에서 열린 제6회 부쿠레슈티 국제 지휘 콩쿠르 결승에서 3위를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1위는 스페인의 노에미 파스퀴나, 2위는 영국의 도미닉 그리에가 차지했다. 경연자들의 결승 경연곡은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이었다.

최재혁과 다른 수상자들은 다음날인 19일 오후 7시 30분 부쿠레슈티의 랜드마크이자 역사적인 공연장인 루마니아 아테나움에서 갈라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부쿠레슈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비창’,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코프스키 폴로네즈 ‘유진 오네긴’을 지휘했다.

최재혁은 이번 콩쿠르의 부상으로 소정의 상금과 유럽의 전문 오케스트라 3회 지휘권을 받았다. 콩쿠르 심사위원장 존 악셀로는 최재혁에 대해 “미래의 세계 지휘계를 이끌어갈 유망한 차세대 지휘자”로 평가했다.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학사와 석사를,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 학위를 받은 최재혁은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과 런던 심포니를 함께 지휘하며 데뷔했다. 이어 취리히 톤할레, 필라델피아, 베르비에 페스티벌, 대전시향, 부천시향, 경기필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또한 쿠세비츠키 지휘 콩쿠르 파이널에 오른 경력이 있으며, 파보 예르비, 만프레드 호넥, 마티아스 핀처, 페터 외트뵈시 등에게 지휘를 배웠다.

작곡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낸 최재혁은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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