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KT 루키 육청명(19)이 조기에 시즌을 접었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데뷔 시즌이 됐다.
KT 관계자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 앞서 “육청명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경기 준비 과정에서 우측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3일 진료에서 팔꿈치 뼛조각을 발견했다. 23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기간은 6개월이다. 2025시즌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릉고 출신 육청명은 2024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자다. 계약금 1억3000만원을 안겼다. 고교 시절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프로 입단 후 바로 기회도 받았다. KT 마운드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선발이 필요했다. 이 기회를 오롯이 잡지 못했다. 들쑥날쑥했다. 13경기 44.2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1군에서 빠진 후 소식이 없었다. 팔꿈치에 탈이 났다. 이강철 감독은 “육청명이 지난해 수술을 받았는데 그쪽에 다시 부상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팔꿈치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았다. 이번에는 뼛조각 제거 수술이다.
사실 부상이 없었더라도 당장 1군에서 던질 일은 크게 없기는 했다. 그래도 건강하게 퓨처스에서 준비하는 것과 아예 부상으로 빠지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이강철 감독은 “초반 기회를 줬다. 본인이 잡았어야 했다. 들쑥날쑥했다. 지금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원상현이나 육청명이 다시 1군에 올라와서 선발로 뛴다면, 그건 우리 팀에 완전히 하위로 처졌다는 의미다. 2025시즌 대비해서 선발로 올린다는 뜻이 된다. 그렇게 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문상철(1루수)-장성우(지명타자)-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강현우(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