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동통신사 라이벌 T1과 KT 롤스터가 나란히 ‘상위권’ 팀을 제압하고 연승을 수확했다.
서로 다른 듯 비슷한 두 팀이다. 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에서 유독 그렇다. 통신사 ‘맞수’가 평행이론을 달리고 있다.
T1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같은 날 펼쳐진 2경기에서는 KT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2-1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현재 중위권인 T1(4위), KT(5위)가 각각 상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반등’을 향한 발판도 놨다. 이날 승리로 T1은 8승5패(세트득실 +5)로 디플러스 기아(8승5패, 세트득실 +6)와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려 4위를 지켰다.
여기에 ‘서머의 KT’가 2위 한화생명(10승3패, 세트득실 +13)을 제압한 덕분에 격차를 좁혔다. 현재 5경기씩 남은 것을 고려하면 순위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전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젠지를 위협하지 못하더라도 ‘2위’ 경쟁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 치열한 순위 다툼은 이제부터다.
T1과 KT는 상위 팀에 모두 2-1로 이겼다. 이전 결과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두 팀 모두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BNK 피어엑스에 일격을 당해 패했고, 연패에 빠졌다는 것.
실제로 T1은 지난달 18일 피어엑스에 1-2로 패했고, 20일 한화생명에 0-2로 져 2연패했다. 이후 KT를 제물로 ‘연패’를 끊었고 연승 분위기를 탔다. 현재 ‘3연승’ 질주다.
KT는 21일 피어엑스에 1-2로 졌고, 26일 T1에 1-2로 패했다. 그리고 농심 레드포스에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고, 한화생명 마저 잡으며 ‘2연승’을 달성했다. KT 강동훈 감독은 “강팀이든, 약팀이든 똑같다. 다 조심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8월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순위 다툼이 시작됐다. ‘1황’ 젠지를 제외하고 2~5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연패를 기록할 경우 자칫 순위 싸움에 밀려날 수 있다. 그만큼 ‘1승’이 값지다. 여기에 피어엑스와 광동 프릭스의 ‘6위’ 다툼도 불꽃 튄다.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