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한경arte필하모닉이 새 음악감독으로 지휘자 구자범(53)을 선임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구자범 신임 감독은 내년 1월부터 한경arte필하모닉의 제3대 음악감독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구자범 감독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석사 과정을 밟던 중 독일로 유학, 지휘를 전공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1997년 독일 만하임 음악대학 대학원 지휘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이후 독일 만하임 국립오페라극장, 빌레펠트 오페라극장, 하겐 시립오페라극장 등에서 지휘자로 활동했다.

2002년에는 다름슈타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2005년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의 수석상임지휘자로 임명되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일의 최고 수준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수석상임지휘자를 맡은 사례였다. 하노버 국립오페라극장은 베를린, 쾰른, 뮌헨, 함부르크와 함께 독일 최고의 오페라극장으로 평가받는다.

구자범 감독은 2009년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했다. 10여 년 만에 다시 상임지휘자로 복귀하는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arte필하모닉은 2015년 한국경제신문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올해 3월 아시아 최대 음악 축제인 홍콩아츠페스티벌 참가를 비롯해 4월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 5월 후쿠야마 국제음악제 등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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