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민국 근대5종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썼다.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성승민(21·한국체대)이 메달리스트가 됐다.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도 있다. 그냥 될 리 없다. 든든한 후원이 있어 가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이 큰 주목을 받았다. 금메달만 5개다. 자연히 ‘후원사’도 관심이 쏠렸다. 양궁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랜 시간 회장사를 맡고 있다. 다른 종목도 있다. 사격은 한화그룹이 오랜 시간 지원했다. 펜싱은 SK텔레콤이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다. 근대5종은 LH가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성승민이 당당히 여자부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출전 선수 전원이 ‘톱10’에 들었다.

근대5종은 1964 도쿄 대회에서 처음으로 참가했다. 한국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57년이 흐른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동메달을 땄다. 사상 첫 메달. 그리고 파리에서 성승민이 다시 포디움에 섰다.

이런 성과의 중심에는 40년간 근대5종 종목을 꾸준히 지원해 온 LH가 있다. 1985년부터 근대5종 활성화와 선수 육성을 위해 꾸준히 지원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근대5종은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강국으로 성장했다.

1980년에는 8명에 불과했던 선수 수가 2000년에는 315명, 2024년 기준으로는 581명으로 늘어났다. 선수들의 기량도 눈부시게 향상됐다.

발전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 및 단체 석권,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금메달 4개 포함 총 7개 메달, 그리고 파리 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 최초 메달 획득으로 이어졌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 경쟁력 향상뿐만 아니라, 스포츠 외교력도 향상에도 크게 도움을 줬다. 이한준(LH 사장)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은 지난 4월 만장일치로 아시아근대5종연맹 회장에 당선됐다. 당연직 국제근대5종연맹 집행위원으로서 IOC 위원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 및 협력할 수 있는 스포츠 외교관이 됐다.

한편 대한근대5종연맹 여상경 국제협력단장 또한 지난 2021년 10월 아시아연맹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아시아연맹의 사무국 업무를 총괄한다. 아시아근대5종연맹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인정하는 정식 국제스포츠 기구다.

이제 대한민국 근대5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선수와 국제연맹 임원을 보유한 신흥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연맹 관계자는 “이런 성과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꾸준한 지원 덕분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근대5종의 발전과 밝은 미래를 함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