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이번시즌에도 아시아쿼터 고민을 안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023~2024시즌 아시아쿼터로 태국의 타나차를 영입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타나차는 리시브, 수비 등에서 약점을 보인 반면 공격적으로 크게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새 시즌에도 한국도로공사는 비슷한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새로 데려온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가 컵 대회에서 물음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유니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는데 아쉬움이 남았다. 첫 경기였던 GS칼텍스전에서 공격성공률 34%를 기록하며 11득점에 머물렀다. 페퍼저축은행전에도 같은 성공률로 23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으나 현대건설을 상대로는 성공률이 26%에 그치며 5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시브효율은 더 낮았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 8%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0%에 머물렀다. 공수에 걸쳐 기대 이하였다.
유니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선수다. 강소휘의 대각에서 같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유니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김종민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컵 대회였다.
유니와 달리 외국인 선수 니콜로바는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세 경기에서 모두 공격성공률이 40%를 넘었다. GS칼텍스전에서 31득점을 책임졌고,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20득점씩을 기록했다. 신장은 183㎝로 크지 않지만 탄력과 공격 테크닉이 좋아 아포짓 스파이커로 제 몫을 했다. 여기에 날카로운 서브도 일품이었다. 3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무려 10회나 기록할 정도였다. 힘과 각도, 코스 공략까지 뛰어난 서브를 구사했다. 시즌에 돌입해도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유니만 제 못을 해도 한국도로공사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윙스파이커로 니콜로바, 강소휘가 있기 때문에 유니가 기본만 해도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다. 미들블로커로 베테랑 배유나가 있고, 리베로 임명옥도 건재한다. 여러 포지션에 걸쳐 강점이 있는 만큼 유니가 정착하면 한국도로공사는 새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