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한국(LCK) 대표로 ‘2024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본선 스위스스테이지에 참가한 네 팀 중 한화생명e스포츠와 젠지, T1이 8강 ‘파리행’을 확정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초반 2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지만 내리 3연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본선 탈락’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그래도 세 팀이 8강에 올라 ‘롤드컵’ 제패에 도전한다. ‘3연승’을 거둔 젠지가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했고, 한화생명과 T1이 각각 3승1패를 적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 스위스스테이지는 1패를 하더라도 3승을 먼저 채우면 됐다. 8강은 아니다. 패배는 곧 롤드컵 ‘탈락’이다. 벼랑 끝 ‘외나무’ 싸움이 본격 시작된다. 대진도 완성됐다. 간단히 요약하면 젠지는 4강 ‘파란불’, 한화생명과 T1은 ‘빨간불’이다.
8강 포문을 여는 것은 한화생명이다. 오는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시작한다. 한화생명은 중국(LPL) 1번 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8강에서 만났다. ‘1번 시드’간 맞대결이다. 한화생명 입장에선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를 상대한다. 지역 ‘자존심’이 걸렸다. 지난 본선에서 T1이 BLG를 꺾었다. 한화생명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화생명이 BLG를 꺾는다면 기세를 더욱더 끌어올릴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T1은 19일 LPL의 톱 e스포츠(TES)와 다시 맞붙는다. T1은 본선 첫 경기에서 TES에 아쉽게 졌다. 하지만 ‘LPL 킬러’라 불린 T1이다. 최근 예전 경기력도 되찾아가고 있다. 더욱이 ‘롤드컵’만 되면 강해지는 T1이다. 8강(5전 3선승제)부터는 다전제다. ‘다전제의 제왕’이라 불리는 T1이 TES에 설욕할 일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젠지가 20일 북미(LCS) 대표 플라이퀘스트와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은 젠지가 우위다. 다만 플라이퀘스트가 지난 한화생명전에서 펼친 깜짝 전술은 주의해야 한다. ‘한방’이 있는 팀이다. 한화생명은 2-1로 ‘진땀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이변이 없는 한 젠지 승리가 점쳐진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LCK 팀들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롤드컵 제패’에 도전한다. 한화생명, 젠지, T1 면면만 봐도 듬직하다.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들이다. 이제 ‘데스 매치’ 시작이다. 어느 팀이 4강에 올라 ‘대권’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