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보다 아름다운 무대 미학
강원특별자치도 공연 관광 브랜드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 서울 공연 성료
10월 11일-20일,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10회 공연, 2000여명 관람
[스포츠서울ㅣ춘천=김기원기자]강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현상)은 강원특별자치도 공연 관광 브랜드 육성과 강원 공연 예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협동조합 손에손에’와 공동 제작한 뮤지컬<메밀꽃 필 무렵>을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10회 공연, 2천여 명의 관객을 맞으며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평창의 대표 소설가 이효석의 동명 소설이 가진 문학적 서정성을 고스란히 담아 2018년 초연, 올해 4연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줬다.
정겨운 옛 봉평장터의 활기찬 모습은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였으며 장돌뱅이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난 어린 허생원을 걱정하는 이지연 배우의 절절한 모성애 연기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공연 시간 100분 내내 허리를 굽혀 울음소리와 동작으로만 나귀와 싱크로율 100%를 보여준 서도민 배우의 열연에는 힘찬 박수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첼로, 건반, 대금 등 국악과 클래식의 아름다운 하모니, 가을보다 더 아름다운 시적인 대사와 권호성 연출의 섬세한 무대 미학은 강원이 가진 독보적인 정서를 가장 강원답게 보여주며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김은아(32, 서울)씨는 “작품에 들어와 있는 듯 포토존이 잘 꾸며져 있어 다양한 추억을 남기기 좋았다. 다채로운 뮤지컬 넘버와 춤으로 지루할 틈 없이 관람했다”며 “소설을 뮤지컬 형태로 만나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영월이 고향인 류제흥(51, 서울)씨는 “<메밀꽃 필 무렵> 공연 소식에 기억 저편의 고향이 아른거렸다”며 “학창시절 소설로 접했던 가을밤 풀벌레 소리와 하얀 메밀꽃밭을 아름다운 선율과 배우들의 명품연기로 눈 앞에 펼쳐지니 매우 감동적이었고 늘 그리웠던 고향 냄새가 물씬 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문화재단은 지역 극단과 함께 손잡고 강원도립극단 기획공연 <물의 진혼곡>, <PASS>로 12월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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