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국내 시장에서는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독일 등 글로벌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엔씨소프트(엔씨)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 얘기다. TL은 지난 1일 TL을 글로벌 출시했다. 출시 3주 만에 이용자 수가 400만명 돌파한데 이어 미국, 독일 등 주요 10개국 스팀 매출 평균 ‘톱5’ 내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질주 중이다.
이에 따라 엔씨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TL’ 독립 스튜디오를 설립, 게임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지식재산(IP)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 TL, 글로벌 ‘K-게임’ 대표주자로 ‘우뚝’
전 세계가 TL에 매료됐다. 게임 로컬라이징 및 분석 전문 업체 올콜렉트 게임즈(Allcollect Games)가 발표한 ‘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순위 톱 10 국가’ 중 한국(자체 출시), 중국(서비스 미제공)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위 5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출시 첫 주 글로벌 이용자 300만명, 누적 플레이 시간 2400만 시간을 넘어섰다. 현재 TL 글로벌 이용자는 400만명(10월 22일 기준)을 돌파했다.
더불어 이용자 평가도 긍정적이다. TL에 대한 스팀 리뷰는 총 4만2000여개로, 이중 긍정 평가는 67%를 차지하고 있다. 얼리엑서스 출시 당시 부정적인 평가 비율이 50% 수준이었지만, 이용자 성장, 핵심 콘텐츠 등장 등에 힘입어 긍정적 평가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 TL 전문 ‘독립 스튜디오’ 체제 전환, IP 경쟁력 강화
엔씨는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TL을 전문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엔씨는 21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TL의 사업부문을 전적으로 위임한다고 발표했다. 독립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TL의 창의성 향상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이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또한 엔씨는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도입,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엔씨는 인하우스 방식으로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 방식을 고수해왔다. 이 방식은 높은 품질의 게임 퀄리티를 보장하지만 다양한 작품을 빠르게 제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멀티 스튜디오’는 하나의 지붕 아래 다양한 게임 제작사가 공존하는 만큼 짧은 기간 안에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방식이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이미 멀리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엔씨 TL 캠프 최문영 캡틴은 “TL의 글로벌 출시 이후 전 세계 유저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며 “TL의 개발 체제는 스튜디오 출범에 따라 더욱 강화되며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