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날벼락’을 맞았다. 야구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에이스’ 원태인(24) 어깨 부상이 꽤 심하다.

삼성은 26일 “원태인이 한국시리즈 4차전을 마친 후 MRI 촬영을 진행했다. 우측 어깨 관절와순 손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어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는 상태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도 동반한다.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고 덧붙였다.

일단 한국시리즈 5~7차전이 열리는 광주로 함께 이동은 한다. 그러나 등판은 어렵다. 사실상 2024시즌은 끝났다. 덩달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전도 불발이다.

원태인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2.1이닝 6안타 3볼넷 2삼진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1회부터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KIA 타자들이 집요하게 원태인을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원태인의 표정도 급격히 어두워졌다.

1회 1실점으로 마친 후 2회는 그래도 실점 없이 끝났다. 그러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안타-볼넷-안타로 만루에 몰렸고,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최원준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후 이창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다. 여기서 내려왔다. 다음 투수 송은범이 김태군에게 만루포를 맞아 원태인의 최종 실점이 6점이 됐다.

심지어 강판도 자진해서 했다. 3회초 1사 만루에서 트레이너가 올라왔고, 정대현 수석코치도 함께 나왔다.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냈다.

삼성은 “원태인이 오른쪽 어깨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단 벤치에서 끝까지 경기는 지켜봤다. 경기를 마친 후 병원으로 향했다. MRI 결과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다.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대표팀도 불발이다. 26일부터 4주만 잡아도 11월23일이다. 6주면 더 늦다. 대표팀은 11월8일 대만으로 건너간다. 첫 경기가 11월 13일이다.

이미 손주영(LG)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진 상황. 원태인까지 이탈이다. 대표팀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는 삼성도 마찬가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