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현실과 판타지 감성을 넘나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더 탄탄해진 성장서사와 함께 ‘필살기’로 돌아온다. 신곡에 대해 “가장 로맨틱한 사랑고백”이라고 소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너가 소속사 하이브의 내홍으로 시끄러운 상황 속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4일 미니 7집 ‘별의 장: 생크추어리’로 돌아온다. 올해 데뷔 5주년을 맞아 월드투어와 지난 3월 ‘데자부’ 활동, 지난 9월 멤버 연준의 ‘껌’ 솔로활동까지. 독보적인 비주얼과 트렌디한 콘텐츠로 ‘툽부심’(투모로우바이투게더+자부심)을 충족시켜 온 이들이 새 타이틀곡 ‘오버 더 문’로 올해 활동의 정점을 찍는다.
‘오버 더 문’은 ‘제로 바이 원 러브송’과 ‘루저 러버’를 잇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또 하나의 러브송으로, 너와 함께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노래한다. 청량함과 아련함, 록적인 에너지 등 팀의 강점이 집약됐고 빈티지한 사운드에 독특한 R&B 그루브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신곡에 대해 “청량, 몽환, 박력, 여유, 섹시 등 많은 것들이 들어간 노래”라고 소개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잘할 수 있는 걸 모아놓은 집약체 같은 곡”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의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5월 세 번째 월드투어의 막을 화려하게 올린 KSPO DOME에서 다시 한번 감동의 순간을 재현해냈다. 앵앵앵콜까지 약 3시간 30분 동안 공연을 펼친 이들은 3일간 총 3만 3000명을 만났다.
이들은 서울에서 세 번째 월드투어의 막을 올린 뒤, 미국 8개 도시, 일본 4개 도시, 마카오, 싱가포르, 자카르타, 타이베이까지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총 28회 공연을 펼쳤다.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기간 일본 4대 돔 투어라는 기록도 남겼다. 또한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2회 공연을 K팝 가수 최초로 매진시켰다.
최근 소속사 하이브는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자극적인 외모 품평이 담긴 업계 동향 자료가 공개되면서 후폭풍을 겪고 있다. 이러한 하이브 내홍 속 컴백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이에 대해 수빈은 “5월을 시작으로 투어를 반년 넘게 돌고 있고 새 앨범 준비를 하며 바쁘게 지내왔다”며 “주변 환경과 무관하게 콘서트에 집중해왔다. 저희가 준비한 것들, 잘할 수 있는 것들을 후회없이 보여드리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 공연에서 연준은 “의도치 않게 주춤하는 상황들이 생길 수도 있지만 저희는 늘 그랬듯이 이겨낼 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거고, 저희가 사랑하는 이들만 보고 앞으로 잘 나아가겠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로제의 ‘아파트’, 지드래곤의 ‘파워’ 등 쟁쟁한 컴백주자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자신있는 무기로 돌아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음원차트에 변동을 가져올지도 주목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강점에 대해 태현은 “스토리텔링이라고 생각한다. 데뷔부터 이어온 저희만의 성장서사가 저희만의 또다른 힘”이라고 말했다.
데뷔 5주년을 맞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방탄소년단의 동생그룹에서 이제 어엿한 K팝 대표 보이그룹으로 성장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멤버들은 “오래 보고 싶은 팀, 오래 음악을 듣고 싶은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