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l 군산=고봉석 기자]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과 군산대(유현희 교수)는 산·학 협동으로 세계 최초로 ‘가바’ 성분을 함유한 건강라면을 개발,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발 배경에 대해 살펴보면 군산의 대표 특산물인 흰찰쌀보리가 들어가는데 예로부터 임금님 진상품목일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었으나 온화해진 기후와 재배 면적의 증가로 흰찰쌀보리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이에 군산원예농협은 줄서서 먹는 짬뽕의 고장 군산에서 원예농협과 군산대 그리고 드림라이프가 손잡고 지역에서 생산 농수산물 활성화 및 지역 농업인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라면류를 개발해 인기리에 판매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 판매되는 라면종류를 살펴보면 군산짬뽕라면, 채소라면, 군산불짬뽕컵라면,뽀사뿌까,찰보리사리면, 가바볶음면 등 6종류의 건강라면을 개발해 소비자들의 혀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신경전달물질인 ‘가바’성분을 함유한 ‘가바볶음면’ 은 기분 좋은 매콤함과 쫄깃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모두 맛과 영양에 흠뻑 빠져 있다.

먼저,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가바’ 성분에 대해서 살펴본다.

‘가바’는 중추신경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서 신경계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며, 뇌에서 신경세포들이 많이 활성화되면 불안,긴장,불면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가바’가 이를 통제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혈압,당뇨,면역기능에도 좋은 성분으로서 특히 고혈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맞춰주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가바 보충제를 섭취한 고혈압 환자들의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에 유의미한 감소도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한 생리학적 작용을 이용해 군산대 유현희교수와 군산원예협동조합의 고계곤 조합장이 머리를 맞대고 정부지원사업으로 2억 원을 지원 받아 산·학협력하에 개발을 하게 됐다.

‘가바볶음면’은 특히 학생,직장인 등 젊은층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는 맛과 영양,독특한 성분의 ‘가바쌀’이 무려 15%나 함유되어 있어 건강을 지향하는 라면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주 모씨(전주시 완산구)는 “유난히 라면을 좋아하는 딸아이가 일반 컵라면을 자주 먹곤 해서 건강이 걱정되었다”며 “ 가바쌀‘이 15%나 함유된 ‘가바볶음면’을 즐겨 먹어서 그나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다” 고 말했다.

이어 주 모씨는 “머리를 많이 쓰는 수험생들에게 건강한 라면으로 추천해주고 싶다”면서 “가급적 인스턴트 식품을 피해야지만 매콤한 맛과 영양을 갖춘 ‘가바볶음면’이 믿음이 간다”고 맛과 영양을 평가했다.

군산원예농협 고계곤 조합장은 “수험생을 위해 가바쌀을 이용한 컵라면 제조로 특구진흥재단 R&D 사업 지원을 받아 군산대와 공동 연구해 개발했다” 면서 “ 군산엄마손보리칼국수 등 몇종류의 제품도 개발했으며 국민건강을 위한 다른 제품 개발에도 혼신의 힘을 쏟겠다” 고 밝혔다.

한편, 군산원예농협은 연말을 맞아 군산원예농협 연말특별할인 판매전을 23일부터 12월 18일까지 하나로 유통점에서 진행한다.

품목은 군산짬뽕라면,가바볶음면,채소라면 등 10여가지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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