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의 ‘살림꾼’ 이재성(32·마인츠)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서른 중반을 바라보는 그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지휘했다.
이재성은 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4~2025시즌 정규리그 12라운드 호펜하임과 홈경기에서 2선 공격수로 선발 출격, 전반 4분 원톱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을 침투하며 도미닉 코어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골대 앞으로 달려든 부르카르트를 향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부르카르트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9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2호 골을 넣은 그는 24일 홀슈타인 킬전에서 3호 골을 연달아 꽂았다. 이날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첫 도움을 수확,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해냈다.
특히 그 사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치른 대표팀 ‘홍명보호’에 합류해서도 1도움(11월29일 팔레스타인전)을 기록한 적이 있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이날 키패스 3회와 더불어 수비에서도 제몫을 해냈다. 특히 공중볼 경합 성공률이 100%(3회 시도)였다.
마인츠는 전반 24분 부르카르트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2-0 승리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마인츠는 5승4무3패(승점 19)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는 대표팀 후배 홍현석은 후반 42분 교체 투입돼 종료 호루라기가 울릴 때까지 뛰었다. kyi0486@sportsseoul.com